안녕하세요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를 좋아하고 다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시소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TASCAM DR-40X를 사기까지 고민하고 고려했던 부분들을 정리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ASMR유튜브를 시작하고 싶고, 입문하려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이크 구매에 대한 걱정을 안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대단한 ASMR 유튜버는 아니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할법한 고민을 저도 했기에 혹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다이어리 꾸미기를 유튜브 주 콘텐츠로 잡았고, 다이어리 꾸미는 과정을 카메라로 찍으면서 동시에 마이크로 다이어리 꾸미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를 잘 담아 최종적으로 ASMR영상을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보통 유튜브를 시작한다 하면 휴대폰으로 영상 찍어 올리는 것으로 충분하고 수익창출이 된 이후부터 장비를 갖춰나가라고 하는데요. 저도 그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ASMR유튜브를 하실 생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특히나 자신이 주로 찍을 콘텐츠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ASMR유튜브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압니다. 콘텐츠가 스마트폰과 가깝게 촬영해도 괜찮은 경우에는 이 역시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이어리 꾸미는 과정을 찍는데 이 과정을 화면에 잘 담아내기 위해선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가 존재하고, 더군다나 다이어리 꾸미는 것이 그다지 큰 소리가 나지 않는 축에 속해서 결국 마이크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니 너무 큰 금액의 지출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마이크 위주로 많이 찾아봤습니다. 또, 작은 소리도 잘 담으면서 마이크와 녹음기 기능이 동시에 있는 제품을 원했습니다. 제가 촬영하는 환경은 주변 소음이 크지 않지만,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팬 돌아가는 소리가 꽤 큰데 컴퓨터에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의 경우 필연적으로 컴퓨터의 기본 소음이 들어가게 될 테니까요. 오디오 편집으로 걷어낼 수도 있겠지만 동영상 편집도 처음인 제가 오디오 편집을 잘할 수 있을리가요.. 앞으로 배워나가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동영상 촬영, 편집만으로도 바쁜데 오디오까지 세밀히 편집하긴 어려울 것 같아 아예 마이크 자체적으로 녹음기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만 찾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마이크를 정리하자면
1.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
(최대 30만 원 선)
2. 마이크 자체적으로 녹음기 기능이 있어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을 것
3. 작은 소리도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입니다.
제 촬영은 한 번에 2~3시간 이내로 짧은 편이라 웬만한 마이크들은 그 정도 시간을 다 버텨주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 속도라던지, 용량 문제 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1번과 3번이 대치되는 점이 문제였죠. 결국 전자기기는 가격이 곧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이니 마이크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좋은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스스로 타협하고 자기만족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 한들 그 가격 대비 좋은 것일 뿐이죠.
그렇게 찾다 보니 후보가 두 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첫 번째 후보는 생각한 건 많은 분들이 ASMR 유튜브 입문용 마이크로 추천하는 Zoom H1n 마이크였습니다. 거의 국민ASMR입문용 마이크 수준이더라고요. 가격대는 본품은 15만 원정도 선이고, 악세사리가 5만원 선인데 대부분의 사용후기가 말하기를 악세사리는 필수 구매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총 20만 원 정도의 가격대에, 제가 원하는 2번 3번을 충족하는 마이크입니다. 저는 신제품을 구매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국민ASMR입문용 마이크이니만큼 중고거래도 활발한 편이라서 중고품으로 구매하실 분들은 Zomm H1n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후보는 TASCAM DR 라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해당 라인의 제품은 05X, 07X, 40X로 총 3가지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이크 후보군을 정확히 따졌을 때 네 가지가 되겠네요. Zomm H1n이 우리나라에서 국민ASMR입문용 마이크였다면 TASCAM은 해외에서 입문용으로 많이 쓰는 제품 같아 보였습니다. 05X/07X를 주로 쓰고 40X는 그다음 업그레이드하는 단계에서 구매하는 듯합니다. 05X의 본품이 18만 원선, 07X의 본품이 23만 원선, 40X의 본품이 25만 원선이고 악세사리는 5만 원선으로 타스캠의 악세사리들 역시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게 좋아 보여서 5만 원씩 더하면 05X는 23만 원, 07X는 28만 원, 40X는 30만 원이라는 대략적인 가격이 나옵니다. 타스캠 역시 무선으로 건전지를 끼워 사용하는 자체 녹음 기능이 있는 마이크라서 모든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중고품은 적지 않게 매물이 올라오고 팔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두 회사의 제품을 두고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오디오 쪽에는 문외한이라 마이크 개별 성능을 살펴도 뭐가 뭔지, 좋은지 잘 모르겠으니 제가 찍을 영상과 비슷한 촬영을 한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 들으면서 각 마이크 별 차이를 찾으려 했습니다. 사실 마이크에 따라 담아내는 오디오가 (비싼 마이크일수록 다양한 음역대를 캐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고, 오디오의 스타일은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종 편집본으로 마이크의 성능을 추측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구매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효과가 있죠.
Zoom사의 마이크와 TASCAM사의 마이크 둘 중 어느 것을 고르냐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마이크를 비교하는 영상들도 있습니다만 Zoom사의 마이크로 Zoom H1n보다는 더 업그레이드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가 주로 담는 사운드의 종류와도 달라서 적당히만 참고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이크 비교를 하실 때에는 마이크 간의 비교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할 콘텐츠의 특성 또한 고려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찍는 다이어리 꾸미기 과정의 경우 종이 간의 마찰, 가위로 종이를 자르는 소리 등등이 주로 나기에 그런 소리를 자주 내는 영상들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끝내 TASCAM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Zoom H1n의 경우 소리가 날카롭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H1n은 내장된 콘덴서 마이크가 한 위치에 위아래로 크로싱되어있는 형태이고, 마이크를 둘러싼 커버가 있는데요. 제가 구매한 TASCAM DR-40X의 경우 마이크 위치를 바꿀 수 있고 별다른 커버가 없다는 점이 큰 차이로 다가왔었습니다. 05X나 07X는 마이크 위치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할뿐더러 앞으로 계속 유튜브를 하면서 기기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할 텐데 본체만 따졌을 때 05X의 가격대가 18만 원, 07X의 가격대가 23만 원, 40X의 가격대가 25만 원선인걸 생각하면 05X를 샀다가 40X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가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으니 그냥 한 번에 좀 좋은 걸 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악세사리 가격은 제가 구매할 당시 사이트에서 정품 등록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5만 원 상당의 악세사리를 무료로 보내준다기에 제외시켰습니다.)
실제 TASCAM DR-40X를 구매한 인증사진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작은 삼각대가 포함된 상품을 구매해서 타스캠 본품만 있는 상품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해졌습니다. 혹시 해서 덧붙이지만 광고 아닙니다. 실제 제 돈 주고 구매한 제품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역시 이제 시작하는 초보 유튜버에 불과하고 오디오 쪽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습니다. 단지 같은 과정을 밟고 있는 다른 분들에게 저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ASMR 유튜브용 마이크를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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